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에 '진화된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투자 철학 공유 콘퍼런스인 'KB 인베스터 인사이츠 2024'에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안티 프래질(Anti-fragile)'을 불확실성 시대의 과제로 꼽았다.
안티 프래질은 '블랙 스완' 저자인 나심 탈레브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충격과 불확실성을 견뎌낼 뿐 아니라 그로부터 이익을 얻어 번성하는 힘을 말한다.
KB 인베스터 인사이츠는 개인·기업 고객에 KB금융그룹의 투자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로 해마다 연말이나 연초에 열린다.
양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고금리 상황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의 불확실성과 인구 감소,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장 등 시대의 불확실성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격적 상황을 마주쳤을 때 깨지지 않을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전망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수용하고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하고, 불확실성이 현실화해도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하게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양 회장은 끝으로 "사회 전체가 다양성을 기반으로 균형감 있게 성장하도록 KB금융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엔 박정림 지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이사, 한동환 지주 경영연구소장, 이현승 지주 AM부문장 겸 KB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여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