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글로벌창업인재허브 스타트업 CEO] 암 환우의 심리케어 및 의료정보서비스 ‘캔마인드’ 제공하는 스타트업 ‘케라’

입력 2023-11-23 23:55
수정 2023-11-23 23:5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케라는 암 환우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한 심리케어 및 의료정보서비스 ‘캔마인드’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진경 대표(35)가 2023년 5월에 설립했다.

“캔마인드는 암 진단과 치료 그리고 그 이후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암 환우들은 불안, 두려움, 공포 등 진단 이후 다양한 심리 문제를 겪게 됩니다. 이를 자가 체크하고 감정을 기록하면서 능동적 자기 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도와 사회와 가정으로의 복귀를 앞당기고 완치와 여생을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목표입니다.”

최 대표는 “캔마인드의 경쟁력은 암 환우의 삶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강한 신념”이라고 말했다.

“신념이 바탕이 돼 단순한 수익 창출의 비즈니스가 아닌 암 환우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만드는 쓸모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저 또한 암 환우로서 커뮤니티 내에서 유대관계를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교류하며 환우 입장에서의 생생한 니즈를 파악하고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 대표는 온라인 암 환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도 최근에 개설해 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매년 암 진단자는 점점 늘어가고 있고 의료기술의 발달로 생존율도 높습니다. 그런데 암 진단 이후 환우들은 재발의 불안 속에서 여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몇 년 전 암 진단받고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겪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의 창업의 바탕이 됐고 같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암 환우들이 조금은 더 행복한 인생을 살면 좋겠다는 아주 작은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병원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나면 남은 생을 살아가는 동안의 환우에게는 정신적 심리적 문제가 남게 됩니다. 스스로 자기 관리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심리적 문제는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을 만들게 되는데 캔마인드는 환우들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암이라는 예상치 못한 손님을 맞이했지만, 그 손님을 통해 창업하게 됐고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게 됐다”며 “암 환우 커뮤니티를 통해 계속 환우들을 만나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었고 인생의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저의 신념에 동의해주고 응원해주는 환우들을 만날 때면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더욱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케라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글로벌창업인재허브 팀빌딩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초기창업팀이 꼭 알아야 하는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두루 배울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예비창업자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특히 전문 멘토링을 통한 날카로운 지적과 조언은 모호한 점을 더욱 명확히 하고 비즈니스의 가치와 전문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캔마인드가 암을 진단받은 환우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하는 ‘정신종양학 전문과정’을 듣고 있습니다.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서 임상적인 측면에서도 환우에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으며 실제로 이를 서비스에 적용해 빠르고 간편한 ‘온라인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에는 암 환우의 의료데이터를 활용하여 잦은 의료기관 이용 측면에서 반복적인 진료를 간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설립일 : 2023년 5월
주요사업 : 암 환우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한 심리케어 및 의료정보서비스
성과 : 서울글로벌창업인재허브 팀빌딩 지원사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