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환경업 진출 3년 만에 관련 자회사를 24개로 늘리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환경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환경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이후 환경 분야 자회사를 24곳까지 늘렸다. 자회사의 사업 분야도 소각, 매립, 수처리 등 전통사업부터 폐플라스틱, 전자·전기 폐기물, 폐배터리와 같은 고부가가치 영역까지 다양하다.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최다 수준인 1295개(위탁운영 포함)의 수처리장을 운영 중인 SK에코플랜트가 1년간 정화한 하·폐수량은 약 11억700만t이다. 서울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11억95만t)을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약 35만1495t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일반소각 부문에서도 국내 1위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있다.
환경업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솔루션 등 신기술을 도입해 힘들고 위험한 이른바 ‘3D 산업’이라는 인식을 바꿨다는 평가도 받는다. SK에코플랜트는 소각시설에 국내 최초로 AI 솔루션을 도입해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각각 49.9%, 12.9% 저감하는 효과를 냈다. 폐기물 배출과 수거, 운반, 처리 등의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데이터화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인 ‘웨이블’도 선보였다. 웨이블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혁신상도 받았다.
순환경제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각장 폐열을 다시 전력 생산에 사용하거나 스팀으로 만들어 인근 공단에 공급하는 게 대표 사례다. 폐페트병으로 제작하는 ‘K에코바’는 철근 대체재로 건설 현장에서 사용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