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형조선사 대선조선이 워크아웃 작업에 들어가며 경영 정상화의 길을 열었다. 1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과 함께 영도조선소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대선조선은 23일부터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 등 주요 채권단과 공동으로 구성한 경영 관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워크아웃에 들어간다고 22일 발표했다.
대선조선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신규 대출을 일으켜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순차적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대선조선은 18척의 수주 선박을 일정대로 건조해 사업 정상화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임원진 교체 등 생산 부문 역량 강화와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예정이다.
영도조선소 부지는 매각한다. 주요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다대조선소로 생산을 일원화할 계획도 밝혔다. 신조선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중형조선사와의 협력 강화 등 사업 혁신 방안을 다각도로 전개할 방침이다.
부산=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