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신임 CEO에 김동명…권영수 부회장 용퇴

입력 2023-11-22 11:15
수정 2023-11-22 11:21
LG에너지솔루션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을 선임했다. 44년 'LG맨'이자 지난 2년간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어온 권영수 부회장은 후진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22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021년 11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 CEO를 맡아온 권영수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권 부회장은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전환기를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용퇴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1957년생인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로 입사해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 등 LG그룹 내 최고경영자를 두루 맡아왔다. 지난 2년간은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며 사상 최대 규모 IPO(기업공개)를 성사시키고 누적 440조원의 수주 잔고를 올리는 등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의 길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부회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김동명 사장이 선임됐다. 1969년생인 김 신임 CEO는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재료공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LG화학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4년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았다. 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수주를 확대하며 성과를 올렸다.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경쟁력 강화도 주도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 신임 CEO는 배터리 모든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력과 사업가로서의 성공 경험을 갖추고 있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진정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부사장 1명, 전무 4명, 상무 18명, 수석연구위원 1명 등 총 24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도 발표했다. 지난해 29명 대비 승진 규모는 소폭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려한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 강화와 품질 역량 고도화, 선제적 미래 준비 관점의 조직 역량 강화에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최승돈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오유성 소형전지사업부장, 이강열 구매센터장, 장승권 재무총괄 겸 회계담당 등 4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 ◎보임▷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승진<부사장>▷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 최승돈 ◎승진<전무>▷최고기술책임자(CTO) 김제영▷소형전지사업부장 오유성▷구매센터장 이강열▷재무총괄 겸 회계담당 장승권 ◎신규 선임<상무>▷권택준▷김관수▷김남현▷김민수▷김지호▷김철택▷김희석▷노인학▷박인재▷백세훈▷서호▷유성한▷이관수▷이석훈▷장덕수▷전신욱▷최재용▷황수연 ◎신규 선임<수석연구위원>▷이재헌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