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걱정 마세요"…'청소년 가짜 신분증' 앱으로 잡는다

입력 2023-11-22 09:16
수정 2023-11-22 09:17

영업점주들이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도 패스(PASS)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방문자들의 성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최근 미성년자 위조 신분증에 속아 주류를 팔다 영업정지를 받는 소상공인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이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인정받은 PASS 모바일신분증(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의 검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PASS 모바일신분증 검증 서비스’는 영업점주가 앱에 있는 ‘QR인증’을 통해 영업점을 찾은 방문자의 모바일신분증의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이다. 영업점주와 방문객의 스마트폰에 앱이 설치돼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류 판매 매장 등 성인 인증이 중요한 업종의 점주 및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PASS 모바일신분증 검증 서비스를 사용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QR코드 스캔만으로 신분증 위변조로 인한 법적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청소년보호법에 의거한 성인 여부를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또한 PASS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한번만 등록하면 별도 신분증 구비없이 쉽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PASS 모바일신분증 검증 서비스는 이날부터 젊은 층들이 많이 방문하는 주요 지역(홍대, 강남 등)에서 주류 등 청소년유해약물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고 소상공인을 독려하는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PASS 모바일신분증 검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점주 대상으로 매장에 도움이 되는 배너 및 광고판 등 ‘PASS 모바일신분증 키트’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통신 3사 신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통 3사는 "PASS 모바일신분증이 검증 기능까지 갖추게 되면서 신분 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더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지갑이 필요 없는 생활 속 필수 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