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테슬라가 2년내 인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TSLA)는 내년부터 인도에 전기자동차(EV) 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년내에 최소 20억달러(2조5,800억원) 의 초기 투자로 인도 현지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인도내 자동차 부품 구매도 최대 150억달러(19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도 정부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테슬라와 계약을 마무리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인도내 자동차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인도에서 일부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도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중 한 명은 테슬라의 공장 건설은 이미 전기차 관련 부품 및 수출 생태계가 구축된 모디 총리의 본거지인 구자라트주와 마하라슈트라주, 타밀나두주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월 인도를 방문할 당시 테슬라가 인도에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이며 2024년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피유시 고얄 인도 무역부 장관은 테슬라 자동차의 수입 관세 면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몬트의 테슬라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최근 중산층 소비자가 늘면서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모디 정부는 국내 EV 생산을 늘림으로써 청정 수송수단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인도는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질을 개선하고 제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자국내 투자를 약속할 경우 5년간 수입관세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중국,독일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판매된 전체 승용차중 배터리 구동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할 정도로 전기차가 대중화되지 않았다. 인도내 다른 차량 대비 높은 가격과 충전시설도 부족하다.
그러나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했으며 테슬라와 인도는 1년간의 교착 상태끝에 지난 5월 대화를 재개했다.
머스크는 인도의 높은 수입관세와 전기차 정책을 비난해왔다. 인도는 정치적 라이벌인 중국에서 만든 테슬라 자동차를 인도에 수입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