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1일 16: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가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동인기연은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거래일 연속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6조5000원을 넘겼다.
21일 에코아이 주가는 공모가(3만4700원)보다 79.54%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 4만6000~4만9000원대에 머무르다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상승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430억원이었으나, 이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6153억원으로 커졌다.
2005년 설립된 에코아이는 2013년부터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시작한 회사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기업과 기관 등 이해관계자와 거래해 수익을 낸다. 탄소배출권 거래 전문 기업 중 국내 최초로 증시 상장에 도전한 사례다.
반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동인기연은 공모가(3만원) 보다 2.83% 내린 2만9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공모가 대비 15.83% 하락한 2만5250원까지 내렸다가 장중 상승 반전하며 3만5950원(+19.8%)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인기연은 지난 1992년 설립된 아웃도어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등 40여 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고기능성 배낭(전문가용 백팩)과 등산용품을 제조한다.
두 기업은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에코아이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약 75대 1을 확보하며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3만47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동인기연의 경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26대 1에 그치며 공모 희망가 범위(3만3000~3만7000원) 하단보다 낮은 3만원으로 공모가를 책정했다.
한편 지난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후 연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는 전날 대비 29.88% 상승한 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17일 공모가 대비 58%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16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6조5839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총(2조5604억원)보다 약 4조원 증가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