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일가, 3녀 정윤이씨에게 해비치호텔 지분 넘겨

입력 2023-11-21 15:59
수정 2023-11-22 09:26
이 기사는 11월 21일 15: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일가가 정몽구 명예회장 셋째 딸인 정윤이 씨에게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모두 넘겼다. 이로써 정윤이씨는 그룹 일가에서 유일하게 직접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과 장녀 정성이씨, 차녀 정명이씨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보유 지분 전량인 12.39%(66만1333주)를 3녀 정윤이씨에게 매각했다. 정윤이씨는 기존 지분 3.87%에서 16.26%로 늘어났다. 매각대금은 545억원이다. 주당 8만2417원으로 책정됐다.

정윤이 씨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현대차가 41.9%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이외에 기아(23.24%), 현대위아(9.88%), 현대모비스(5.81%), 현대글로비스(2.91%) 등의 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00년 설립돼 호텔,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번 지분 변동으로 정윤이씨는 현대차 그룹 일가에서 유일하게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직접 보유하게 됐다. 기존에 그룹 일가의 해비치호텔 지분 보유 구조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4.65%, 세 딸이 각각 동등하게 3.87%를 들고 있는 방식이었다. 정의선 회장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로써 세 딸의 역할이 광고 사업, 금융 사업, 호텔 사업 등으로 명확하게 구분됐다는 평가다. 정성이씨는 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 지분 17.6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사내이사와 고문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정명이씨는 그룹 계열 여신금융업체 현대커머셜 지분 25%를 보유해 개인 자격으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현대커머셜 사장이기도 하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