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 첫 사회공헌 조직 신설…엑스포 유치 지원·기부금 30억원 전달

입력 2023-11-21 15:53
수정 2023-11-21 15:55

부산은행은 2003년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신설해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사회공헌 브랜드를 구축하고 현재까지 환경, 메세나, 교육,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의 재도약과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은행은 지난 5월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에 3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금전적 후원에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유치 지원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4월 부산시민공원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동백 어린이 미술대회’를 열고 지역 어린이와 가족 1000여 명이 엑스포 유치를 함께 응원하기도 했다. 부산교통공사와 협업해 도시철도 1호선에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테마열차를 선보였으며, 사직야구장에는 야구팬들과 유치 염원을 함께 전하기 위해 박람회 유치 응원 문구를 담은 LED(발광다이오드) 광고를 지원했다. 부산은행 직원들이 참여한 2030 세계박람회 응원송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를 통해 홍보했으며 동백전 플랫폼, 모바일뱅킹 등을 활용한 차별적 홍보 전략을 발굴해 시민의 관심과 유치 열기를 확산시켰다.

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고 있다. 6월 부산은행 임직원 1000여 명이 부산지역 16개 구·군 각 지역에 모여 코로나19로 중단된 봉사활동을 재개했다. 부산은행은 지역봉사단 발대식을 열고 여름철 침수 예상 지역의 배수로 환경 정화와 물막이용 모래주머니 제작 봉사활동을 벌였다.

9월에는 추석을 맞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 11종을 담은 복 꾸러미 제작에 부산은행 봉사단 600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복 꾸러미는 지역 주민자치센터를 거쳐 부산, 김해, 양산 지역 1만 가구에 전달됐다.

최근에는 부산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역 체육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프레젠팅 파트너 참여를 결정했다. 내년 2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공식 명칭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ITTF World Team Table Tennis Championships Finals Busan 2024 Presented by BNK Busan Bank)’로 확정됐다.

부산은행은 1981년부터 부산육상연맹 회장사를 맡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육상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부산 시민의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해 부산광역시체육회가 지정한 체육시설에서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부산체육사랑카드’를 발행했다.

이런 사회공헌 활동은 여러 전문 기관으로부터 인증과 수상을 받는 것으로 이어졌다. 부산은행은 지난 3일 모범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지역 성장을 함께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마케팅관리학회에서 주관하는 ‘2023년 추계 마케팅 통합학술대회’에서 ‘ESG 경영 대상’을 받았다.

한국마케팅관리학회는 1991년 창립돼 1000여 명의 회원이 학술대회를 비롯한 국내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탁월한 마케팅 성과와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시상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 중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지역 일자리 창출 지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봉사활동 △친환경 금융 상품과 서비스 개발 등 ESG 선도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함께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산출한 결과 글로벌 기준 1조9000억원어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납부하는 세금과 지역 소비를 유발하는 가치는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바르고 강한 은행’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엑스포 등 지역 현안 사업부터 소외계층까지 아우르는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