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이직' MS 최고치…3대지수도 '들썩'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11-21 07:11
수정 2023-11-21 07:12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모두 올랐다.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마이크로소프트(MS) 이직 소식에 시장이 환호하면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한 엔비디아도 증시 전반을 견인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오른 3만5151.04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74% 상승한 4547.3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 오른 1만4284.5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올트먼 CEO의 합류가 결정된 MS를 중심으로 증시가 들썩였다. MS는 이날 전장 대비 2.05% 오른 377.4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S CEO가 오픈AI에서 축출된 올트먼 CEO를 영입해 새로운 AI 연구팀을 만들 것이란 소식에 MS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이날 급등에 MS 시가총액은 2조8000억달러를 웃돌면서 시총 3조달러를 눈앞에 뒀다. 아직 애플 외 시총 3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없다. MS의 급등에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미 중앙은행(Fed)이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 속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도 기술주 중심의 랠리를 떠받쳤다. 미 금리선물시장은 Fed가 이르면 내년 5월에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5월까지 Fed가 금리를 내릴 확률은 57.8%,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1.3%에 달했다. 시장은 내년 Fed가 금리를 총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봤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bp 내린 4.41%를 기록했고,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bp가량 하락한 4.89%에서 거래됐다. 시장의 눈은 21일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쏠리고 있다.

같은날(2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엔비디아는 2.25% 올라 504.09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외 인텔(2.12%), 마이크론(1.37%), AMD(0.75%) 등 다른 반도체 대형주도 올라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52% 상승 마감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휴장한다. 다음날인 24일도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