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신청 된다고 시끄러워서 다른 이름 같은 전화번호로 테스트 해봤는데 둘 다 신청처리 되는 걸로 나오네요. 마음만 먹으면 한명이 백 명 동원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온라인을 통한 지지자 연락망 확보에 나서면서 20일 현재 4만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망 등록 시스템에 중복 참여가 가능한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허수가 많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명 인증이 아닌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중복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중복데이터 비율은 2% 정도 선이고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나 이상 데이터 징후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복신청을 통해 온 가족을 등록했다는 후기가 잇따라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4만명 정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중복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복데이터 비율은 2% 정도 선"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과 긴밀히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 한다"며 이름과 연락처, 거주지역 등 정보를 기재하는 온라인 설문지 홈페이지 링크를 게시했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누군가에게 큰 빚을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 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