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0일 코윈테크에 대해 높은 수주잔고에 기반해 4분기 큰 폭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돈 만큼 목표주가는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 완료 후 고객과의 협의를 통한 양산 시설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양극재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어 향후 주가는 상승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코윈테크의 3분기 매출액은 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올랐고 영업이익도 48억원으로 277.5%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액 10.3%, 영업이익은 55.3% 밑돈 성적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방 시장인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자동화 설비와 엔지니어링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자회사 탑머티리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3.5%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엔 실적 성장이 지속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윈테크의 4분기 추정 매출액은 1076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4%, 115% 증가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북미 유럽향 턴키 수주가 확대되고 있어 지난 14일 기준 3분기 말 수주 잔고가 4500억원대까지 증가했다"며 "특히 기존의 전극공정 외에 믹싱, 조립 공정에서도 신규 무인운반로봇(AGV)·자율이동로봇(AMR) 장비를 개발해 납품을 준비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