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에 팔렸다"…얼마나 특별한 기타이길래

입력 2023-11-18 22:02
수정 2023-11-19 05:08


전설적인 밴드 너바나를 이끈 커트 코베인이 마지막 공연에서 연주한 일렉트릭 기타가 158만7500달러(약 20억6000만원)에 팔렸다.

18일 AFP통신은 이같이 보도하며 그의 부친이 기타를 경매에 내놓았고, "커트 코베인이 투어에서 사용한 기타"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경매 회사 줄리엔즈 옥션은 "너바나는 1994년 3월 1일 독일 뮌헨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고, 당시 콘서트 영상을 통해 커트 코베인이 그날 밤 이 기타를 연주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커트 코베인은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던 1994년 4월, 마약중독에 시달리다 미국 시애틀의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나이 27세였다.

새 주인을 찾은 기타는 왼손잡이로 제작된 하늘색 머스탱이다. 커트 코베인은 공연을 하며 기타를 파괴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 기타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의 부서진 검은색 기타는 59만5000달러(한화 약 7억7000만원)에 뉴욕의 하드록 카페에 팔렸다. 커트 코베인이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 뮤직비디오와 마지막 앨범 '인 유테로'(In Utero) 녹음에 사용한 또 다른 펜더 머스탱은 지난해 5월 약 450만달러(약 58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기타 판매 수익금 일부는 정신 건강 자선 단체에 전달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