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동석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화제다.
최동석은 17일 SNS에 "사람이 두려우면 말이 길어진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
최동석은 지난달 30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이혼 소식을 전했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그러나 두 사람이 결혼 14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되자 일각에서는 각종 루머가 쏟아졌다.
특히 최동석이 짧은 글을 올린 시점이 전날 16일 박지윤이 자신의 SNS에 이혼 관련 장문의 글을 올린 후여서 더욱 화제가 됐다.
박지윤은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을 접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 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 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 시간을 통해 지난 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이가 들어가는 게 아쉽지 않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제 삶을 돌아보면서 날이 섰던 예전을 반성하게 됐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잘못들을 돌이켜보게 됐다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한다"고 했다.
박지윤은 지난 14일 불륜설을 유포한 네티즌 1명과 유튜버 4명에 대해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최동석 역시 이혼 루머와 관련해 "저희 부부를 두고 많은 억측과 허위 사실이 돌아 이를 바로잡고 일부의 자제를 촉구한다"며 "마치 아내의 귀책인 것처럼 조작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하며, 이런 억측이 계속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