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 참여 14개국 '광물 매장량 지도' 만든다

입력 2023-11-17 18:14
수정 2023-11-18 02:46
미국 주도로 결성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참여국들이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특별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IPEF 참가국 정상들과 만나 “우리는 공급망을 더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IPEF 핵심광물대화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핵심 광물은 리튬 니켈 코발트 같은 첨단 산업 제품에 들어가는 주요 광물을 뜻한다. 핵심광물대화체는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에 대응하는 협의체다. 중국은 지난 8월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한 데 이어 지난달 흑연 수출도 막았다.

이날 IPEF 참여국들은 공동으로 역내 ‘광물 매장량 종합지도’를 작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핵심 광물 매장 현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핵심 광물 관련 무역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 중 하나로 광물 재활용 촉진 기술을 참여국들이 공유하는 방안을 목표로 제시했다. 공공 영역뿐 아니라 민간 기업들도 광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 주도로 지난해 5월 출범한 IPEF는 무역, 공급망, 탈탄소 및 인프라, 탈세 및 부패 방지 등 네 개 주제를 중심으로 참여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