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체들이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을 주식처럼 나눠 매입하는 조각 투자 연계 서비스에 이어 준공 때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질지 예측해 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AP한국자산매입은 지난달 ‘헷지했지 안심매입약정’ 서비스를 시작했다. 준공 이후 등 특정한 시기에 분양권을 계약자가 애초에 산 취득원가에 매입해주는 서비스다. 계약자는 만에 하나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질 위험을 약정을 통해 분산할 수 있다. 반면 해당 기간 수수료를 내는 일종의 청약보험과 비슷한 개념이다.
국내에선 청약을 통해 연평균 27만가구가 공급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이 ‘선분양’ 방식이기 때문에 입주 때 가격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며 “대내외적 변수와 시세·개발 현황·공급 계획·분양단지 층과 방향 등 빅데이터에 자체 개발한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리스크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 계약자는 사이트에서 아파트를 검색하고 약정할 수 있는 동호수를 입력한 뒤 계약자 명의로 본인 인증하고 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네이버 부동산은 지난 6월 명칭을 ‘네이버페이 부동산’으로 바꾸고 결제부터 금융까지 네이버페이 하나로 연결했다. 지난달부터는 ‘분양 계획 빠른 등록 서비스’를 도입해 분양 공고 이전의 분양 계획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직방은 지난달 ‘홈플래너 서비스’를 내놨다. 직방을 통해 아파트를 계약하면 입주 혜택과 할인을 연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사 부문(통인 익스프레스, 로젠이사), 인테리어 시공(한샘 리하우스), 인터넷 설치(KT) 등 여섯 개 부문이 대상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