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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증시에서 빠져나가던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 중국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 속에 ‘저점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 주식(홍콩 제외)을 미국 달러 기준 2692만 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여 만에 투자자들이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 비중을 크게 줄여왔다. 지난 6월부터 9월 사이엔 4개월 연속으로 중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 합산액은 8249만달러에 달한다.
중국 증시가 약세를 이어왔지만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3일 2939.29로 연중 저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14일 3056.07까지 회복했다.
쪼그라들었던 중국 주식 거래 규모도 회복세다. 지난 9월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매수액은 1267만달러로 1월 매수액(1억4747만달러)의 8.5%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후 10월 2269만달러, 11월 4129만달러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중국 헬스케어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인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최근 1개월 사이 중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2042만달러)한 의료기기업체 우시앱텍은 9월1일 이후 전날까지 6.7% 상승했다. 순매수 5위인 통화동보약업은 21%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증시 역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도 증시 상승세을 전망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중국 증시는 상반기 정부의 재정집행 등으로 상승세를 그리다가 점차 하향하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