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네이버 등이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 참가한다. 지스타가 게임쇼에서 ‘IT 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모바일서비스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지스타 참관단을 꾸렸다. 모바일결제(DCB) 시장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게임업계와 전략적 네트워킹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DCB는 구글, 애플 등 앱 마켓에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통신사 회선 번호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통신사엔 성장세가 높은 ‘틈새 먹거리’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DCB 거래 승인 대부분이 모바일 게임에서 이뤄진다”며 “게임업계가 한데 모이는 지스타야말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할 최적의 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아예 이곳에 부스를 마련한다. 초거대 AI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게임 콘텐츠를 창작할 때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에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알리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개막 첫날 ‘초거대 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산업’을 주제로 기조연설도 한다. 이 밖에 하이브의 AI 자회사 수퍼톤, NHN 등도 지스타에 부스를 꾸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때도 자사의 사업과 게임을 엮으려는 시도가 줄을 이었다”고 설명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선 네오위즈가 개발한 ‘P의 거짓’이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 등이 받았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