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파마가 신경질환치료제 개발기업 아스트로젠에 2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파마는 재무적 및 전략적 투자목적으로 아스트로젠에 20억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파마는 이번 지분 투자로 아스트로젠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 후보물질 ‘AST-001’의 국내 독점 판매 권한을 갖게 된다. 향후 생산권 및 해외 판매 관련 업무협약(MOU)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AST-001은 아스트로젠이 개발 중인 임상 3상 단계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지난 8월부터 국내 11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소아 17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종료된 임상 2상에서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받은 만2~11세 어린이 151명을 대상으로 장애의 핵심 증상에 대한 치료적 유의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핵심 증상으론 사회적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제한적이고 반복되는 행동 등이 꼽힌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파마 관계자는 “AST-001 독점 판매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시장을 선점하고 기존 정신신경계 시장 장악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파마의 강점인 정신신경계용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파마는 아스트로젠과 함께 정신신경계 관련 분야의 공동연구 개발 계약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