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여직원 무차별 폭행한 40대 검거

입력 2023-11-15 01:26
수정 2023-11-15 11:41

대전의 한 피시방에서 40대 여성 직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40대 남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유성구의 한 성인 피시방에 찾아가 직원이던 40대 여성 B씨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가게 안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를 집어던져 파손하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넘어뜨린 뒤 여러 차례 발로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A씨가 컴퓨터 모니터를 부수는 사이 가게 밖으로 도망친 B씨를 붙잡아 오고 다시 폭행하는 장면도 담겼다.

A씨는 비명을 들은 다른 점포 업주가 가게 안으로 들어와 말렸음에도 개의치 않고 폭행을 이어갔다. 그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범행을 멈추었다.

10분가량의 무차별 폭행에 노출된 B씨는 타박상을 비롯한 머리, 치아 등의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A씨는 동업자였던 B씨의 남자친구와의 다툼 때문에 피시방에 갔다가 홀로 있는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 결과 파악됐다. 해당 피시방은 B씨의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곳으로 B씨는 직원이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를 마친 뒤 귀가 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해 A씨를 일단 귀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