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가 1%대 상승해 2430선에서 장을 끝냈다. 개인의 순매도세가 강한 가운데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49포인트(1.23%) 오른 2433.25에 마감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25억원, 936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기관 홀로 62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각각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국내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이차전지에 대한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최근 낙폭 확대와 전일 테슬라 상승의 후광효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단기 매매자금인 미수금의 경우, 10월 중순 1조원 돌파이후 잔고 수준이 지속되는 점은 유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지수의 상승폭은 더 컸다. 지수는 19.77포인트(2.55%) 뛴 794.19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25억원, 106억원어치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 홀로 28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양대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섹터의 강세가 부각됐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이 10% 가까이 뛰었고 포스코퓨처엠(7.65%), 엘앤에프(6.07%), SKC(5.34%), LG에너지솔루션(5.17%), 삼성SDI(4.32%) 등이 큰 폭 올랐다.
이날 관련주 랠리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와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각각 4%대, 5%대 상승한 여파다. 미국 최대 규모의 공적 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지난 3분기에 테슬라와 리비안의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이달 말 출시를 앞둔 테슬라는 소비자들이 1년 동안 이를 재판매할 수 없고,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경우 테슬라가 구입하거나 제3자 판매에 동의할 수 있다는 약관을 추가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328.9원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