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반년 앞으로…비트코인도 산타랠리 기다린다 [대체, 투자란]

입력 2023-11-13 21:58
수정 2023-11-13 22:03


▶임현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격주로 가상자산 시장의 핫 이슈 쉽게 풀어드리는 시간입니다. 블루밍비트의 뉴스팀장 양한나 기자 나오셨어요. 첫 번째 이슈로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얘기 한 번 준비해봤습니다. 최근에 비트코인이 다시 불장에 접어들 수 있다, 이런 밝은 전망들을 담은 리포트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여러 가지 근거를 들고 있는 것 같아요. 상장지수펀드(ETF)도 있고, 반감기 얘기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반감기라는 게 정확히 뭐고 어떤 이유에서 가격이 오른다는 건지 한 번 설명 들어 볼까요.

▶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네, 우선 반감기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고 가겠습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을 생성하는 사람, 즉 채굴자에게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공급해 주는데요. 채굴 보상이 약 4년마다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제한해서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매커니즘인데요. 비트코인이 최초로 탄생했던 2009년 당시에는 블록 하나를 채굴할 때마다 비트코인을 50개씩 받을 수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세 번의 반감기를 거치면서 현재의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6.25개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제 다가오는 내년 4월에 있을 네 번째 반감기에는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3.125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자, 그럼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정확히 언제까지 진행이 될까요.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2100만 개로 한정이 돼 있는데 현재 92%에 달하는 1941만 개가 유통이 되고 있고 이제 나머지 159만 개가 다 채굴되면 2040년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이제 현재 시점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내년 반감기는 4월 22일 경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반감기는 정확한 시점과 시간은 알 수가 없고 블록 생성 시간을 기준으로 예측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다음 반감기는 84만 번째 블록에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제 한 개 블록이 생성되는 데 평균 10분이 걸리는 만큼 2024년 4월 22일 경이 될 것이다라고 추측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럼 내년 반감기 이후에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는 어떻게 될까요. 크게 세 가지 근거를 들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건데요. 지난 세 번의 반감기를 거칠 때마다 비트코인은 상승을 했습니다. 보통 반감기가 지나고 18개월 가량 상승이 진행이 됐는데요. 우선 과거 데이터를 보면 첫 반감기 때 365일이 지난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무려 7745% 상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2차 반감기 때는 392%, 3차 반감기 때는 366% 가격이 상승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순하게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있어서,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을 하는데 공급량이 반감기 때마다 절반씩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올라가면서 가격도 오르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신규 공급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채굴자들의 채굴 원가도 올라가게 됩니다. 그럼 결국에 채굴의 효율성을 개선시킨 채굴자들만 남게 되고,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가 상승합니다. 즉, 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의 가치와 가격이 함께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기관 투자가들의 진입도 더 많아질 것이고, 또 앞서 페이팔과 비자와 같은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 크립토 시장에 진출을 했듯이, 많은 대기업들도 또 크립토 시장에 진출을 할 것이다라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 근거는 요즘 아주 핫한 이슈였는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기대감입니다. 월가의 공룡인 블랙록과 같은 이런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신청을 한 상황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늦어도 내년 초에는 SEC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 승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실제로 승인이 되면 기관의 진입이 크게 확대가 될 것이고 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활황을 보일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더 이상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나오면서 긴축이 종료되면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고, 결국에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게 될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임현우 기자
그럼 정리해 보면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가, 기관들이 비트코인 매수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ETF라는 판까지 깔아 주게 되고, 또 미국이 긴축도 더 이상 이제 못 하고 피봇을 하게 되니까, 여러 가지 면에서 되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거다, 이게 이제 강세 전망의 배경이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양한나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단지 비트코인의 반감기 하나만 놓고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다라기보다는 앞서 말씀드렸던 이런 여러 호재들이 비슷한 시기에 겹쳐서 발생을 하게 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거죠.

▶임현우 기자
반감기라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의 호재로 많이 거론이 되긴 하는데,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것이기도 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그럼 내년 같은 경우에도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을까, 그것도 좀 궁금한데 어떻게 봐야 되는 걸까요?

▶양한나 기자
네, 어느 정도로 가격이 폭발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예측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 예측을 내놓는 전문가들조차 4만 달러 선에서 30만 달러 선까지 그 예측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고 그 누구도 장담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에 갈 것이다라고 강력하게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이게 2025년에 올지, 2030년이 돼야 올지 전망이 다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현우 기자
네, 이런 다양한 가격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시점이나 가격 수준이 워낙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투자자 여러분들께서 조금 감안해서 들으실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양한나 기자
네, 맞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이 호재들이 실제로 현실화할지 저희가 100% 장담을 할 수가 없고 또 예상치 못한 악재가 언제든지 발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저희는 이제 지난 반감기 때의 상관관계와 앞으로 예측되는 부분들을 가지고 전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임현우 기자
그러면 이제 장기적인 전망은 조금 미뤄놓고 단기적으로 한 번 봤을 때, 최근에 주식 시장을 보면 산타 랠리가 올 것이다 되게 기대하시는 분도 있고, 아니다 오기 힘들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부딪히는 거 같아요. 근데 산타 랠리가 코인 시장에도 좀 있을까요?

▶양한나 기자
네, 이제 내년 반감기가 다가오기 전에 벌써 이제 연말에 비트코인이 오를 것이다, 비트코인도 산타 랠리 수혜를 입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에 암호화폐 전문 업체 매트릭스포트가 낸 보고서를 보면 최근에 거시 경제 상황이 비트코인을 올해 연말 빠르면 5만6000 달러까지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 배경으로는 비트코인이 통상 1월에서 10월까지 100% 넘게 상승을 하면 연말 들어서 추가적으로 65% 가량 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벌써 10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100% 넘게 상승을 했기 때문에 또 연말에 그만큼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러면서 세 가지의 거시 경제 상황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봤는데요.

첫 번째는 미 재무부가 단기 국채 발행의 증가세는 유지하고 장기 국채 발행의 증가세는 늦추겠다고 밝히면서, 이것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인 만큼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이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봤습니다.

두 번째는 이달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놨다는 건데요. 당장 연준이 전면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금리 인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으로 시사가 되면서 시장은 낙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수치에서 고용 시장이 냉각이 되고 있다는게 드러나면서 또 추가적인 긴축 중단 가능성을 또 한번
높였습니다. 지난 2019년에도 연준이 기준 금리 인상 주기를 끝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400% 정도 반등했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에도 비트코인이 긴축 종료의 수혜를 입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임현우 기자
장에 불이 붙을 때를 보면 나스닥 같은 이런 위험 자산들과 굉장히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일 때가 좀 있었지 않습니까. 이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냐는 조금 뭐 등락이 있었어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우들을 좀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커플링 관계가 앞으로도 좀 지속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양한나 기자
먼저 말씀해 주신 그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의 상관 관계는 통상 같이 커플링을 한다는 인식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이게 비트코인과 나스닥은 같이 위험 자산으로 분류가 됐기 때문에 기준 금리나 인플레이션 등 이런 거시 경제 상황이 바뀔 때마다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나스닥이 크게 하락을 하더라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과 같은 호재가 발생을 하면 비트코인은 혼자서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변수가 발생을 하면 커플링 현상이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커플링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영향으로 풀이가 됩니다. 과거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생했을 때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안전 자산으로 묶이면서 가격이 오른 바 있는데요. 비트코인이 국경을 넘어서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 또 개인 지갑에 보관하면 물리적인 도난이 힘들다는 점,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 저장 가치 수단으로도 주목을 받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임현우 기자
네, 코인 가격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여러 요인들 오늘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작년부터 코인 시장에 악재가 정말 많았습니다. 테라 루나 사건도 있었고, FTX 파산 있었고, 코인 시장이 한동안 바닥을 기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는데 가격이 이렇게 다시
튀어오르는 걸 보면 참 시장은 알 수 없는 거 같기는 해요. 그런데 대세 상승장이 열리려면 개인들도 좀 많이 유입이 되고,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줘야 되잖아요. 시장 분위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걸까요?

▶양한나 기자
아직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진입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보기에는 좀 애매한 상황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관심은 지금 늘어난 상황인데 아무래도 너무 작년에 이제 많이 당했기 때문에, 좀 쉽게 접근을 못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긴 한데요. 정말 대세 상승장이 진짜 반감기 이후에 찾아오면 개인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진입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임현우 기자
네, 기관들의 대규모 진입 이런 것들이 좀 마중물 역할을 하면 또 시장 분위기는 좀 달라질 수도 있다. 아직은 그게 지켜봐야 될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네, 오늘은 비트코인의 반감기 그리고 또 위험 자산으로서 어떻게 주목받고 있는가에 대해서 양한나 기자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2주 뒤쯤에 다른 이슈로 또 한번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양한나 기자
네,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진행 임현우 기자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디자이너
촬영 예수아·박수영 PD
편집 예수아·박수영 PD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