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결혼하거나 임신, 출산한 고객과 다자녀가구,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최고 연 9.0%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을 내놨다. 고금리 수신 상품을 통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극복을 지원하는 일종의 상생금융 행보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개인 고객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패밀리 상생 적금’을 지난 10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최대 가입 금액이 월 50만원인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3.0%지만 최대 6%포인트인 우대금리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연 9.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요건은 크게 세 가지다. 패밀리 상생 적금 가입 기간에 결혼이나 임신, 출산 사실을 증빙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연 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난임이거나 2005년 이후 태어난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가구, 기초연금을 받는 고령자도 이를 증빙하면 같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우대금리 요건은 패밀리 상생 적금 가입일부터 만기 전전월까지 부모급여 영아수당 양육수당 아동수당 기초연금 중 한 가지를 신한은행 계좌로 6개월 이상 수령하는 것이다. 이 요건을 충족하면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부모급여는 출산한 부모에게 조건 없이 지급되기 때문에 아이를 낳고 부모급여 수급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설정하면 어렵지 않게 연 8.0%의 금리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세 번째 우대금리 요건은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을 처음 개설하는 것으로, 충족 시 1%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주어진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