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업이익률 52%'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 매물로

입력 2023-11-13 16:31
수정 2023-11-14 11:53
이 기사는 11월 13일 16: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옛 장진공구)가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50%를 넘어 '강소기업'으로 평가되는 회사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제이제이툴스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제이제이툴스 지분은 카무르PE와 창업자인 박종익 대표가 나눠갖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삼정 KMPG는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최근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1세대 절삭공구 업체다. 절삭공구는 금속을 깎거나 각인을 새길 때 사용된다. 각종 기계부터 전기전자·항공·덴탈까지 거의 모든 제조업에 사용돼 '제조업의 제조업'으로 불린다.

이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해외 64개국에 절삭공구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5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491억원) 대비 9.6% 늘었다. 영업이익은 2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52%에 달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93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글로벌 초정밀 절삭공구 시장 규모는 국내 시장의 30배인 30조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제이제이툴스는 유럽과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며 최근 4년 새 유럽 시장 매출을 11% 이상 끌어올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절삭공구 산업은 공장이 가동되는 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고 마모되는 제품의 특성상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며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