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가장 멋진 아파트'로 꼽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서울 지하철 2·9호선 역세권에 들어서는 디마크당산오피스텔(당산동 331-1 일대)이 꼽혔다. 동작구 노량진1구역과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지난 2년간 건축심의를 통과한 41개 작품을 대상으로 시민투표를 진행한 결과 우수작품을 선정해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작품기록집'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건축위원회에 상정된 작품은 총 354개로 일반건축물 193건과 공공건축물 161건으로 구분된다. 온라인 투표는 일반건축물의 경우 21층 이상 일반건축물과 300가구 이상 아파트로 나눠 진행됐다. 공공건축물 경관전문위원회에 상정되는 소형 공공건축물(연면적 5000㎡ 이하)과 중대형 공공건축물(연면적 5000㎡ 이상)도 분류해 투표를 받았다.
300가구 이상 아파트 중에선 건테크건축이 설계한 당산동 331-1 일대 아파트가 1위로 꼽혔다. 당산역 역세권에 용적률 799.77%를 적용해 지하 6층~지상 25층, 2개 동, 192가구(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2위로는 동작구 노량진1구역이 선정됐다. 해안건축이 설계를 맡아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인근에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동, 2992가구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우설계 등이 설계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이 3위에 올랐다. 최고 35층, 50개 동, 5002가구로 11개 우수작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외에도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와 이문아이파크자이(이문4구역)가 우수작품에 선정됐다.
21층 이상 대형 일반건축물 1위로는 서울역-서대문 1·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이 선정됐다. 서소문 역사공원 인근 과거 호암아트홀 건물을 허물어 지상 19층 업무·문화·판매시설을 포함한 빌딩을 짓는 사업으로 'H자형'으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같은 삼우설계가 건축안을 만들었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 과거 정보사 부지에 업무·공공청사·판매시서를 짓는 서리풀 특별계획구역이 2위에 올랐다. 도봉구 창동의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이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강남세브란스병원 증축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등이 우수작품으로 지정됐다.
공공건축물 중에서는 대림3동 공공복합청사 계획안(소형)과 강서구 통합신청사 계획안(중대형)이 1위에 올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