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엘젠(대표 김남현)이 자사가 보유한 챗봇 서비스의 특징들을 세분화한 3종의 분야별 전문화 챗봇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엘젠은 여러 기업들이 산업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 챗봇 솔루션을 필요로 함에 따라, 기존에 운영중이던 텍스트형 챗봇 ‘i-chat’과 음성인식형 챗봇 ‘v-chat’ 기술을 각각의 산업에 맞도록 분화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일반 대화형 채팅이나 문서 검색 등의 기능이 혼재된 챗봇 솔루션을 사용하기 위해 불필요한 기능까지 함께 탑재된 솔루션을 포함하여 구매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엘젠이 이번에 개발, 운영할 맞춤형 챗봇은 ▲엘젠 NLP 챗봇 ▲엘젠 MRC 챗봇 ▲엘젠 GPT 챗봇(가제)의 세 종류이다.
엘젠 NLP 챗봇은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에 기반, 이용자와 챗봇 간에 몇 가지 정형화된 패턴으로 대화를 나누는 일이 많은 기업이나 기관용으로 제작된 솔루션이다. 자주 오가는 질문과 답변이 정해져 있는 콜센터나 이미 구매의사가 있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추천하는 쇼핑몰 등에서 활용하기 적합하다.
엘젠 관계자는 “현재 엘젠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롯데시네마, 경찰청 등과 협업해 온 노하우를 충분히 담아 NLP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영화관, 콜센터, 법률사무소, 수사기관 등의 납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젠 MRC 챗봇은 기계독해(Machine Reading Comprehension) 기술에 기반해 문서화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빠르게 읽어내고,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기존에 축적되어 있는 많은 자료를 교육 및 학습에 이용해야하는 도서관이나 교육기관, 연구기관 등에서 활용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엘젠 GPT 챗봇은 널리 알려진 ‘오픈AI’사의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이다. 엘젠 측 설명에 따르면 최근 개발하는 3종의 솔루션 중 엘젠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의 기술에 비하여 최대 85% 저렴한 비용으로 선보이는 게 장점이다.
엘젠은 이들 3종 솔루션 외에도 12월 출시를 목표로 sLLM(소형언어모델, small Large Language Model)에 기반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도메인에 국한된 폐쇄형 언어모델인 sLLM은 네트워크 상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LLM(대형언어모델, Large Language Model)에 비해 보안에 큰 강점을 보인다.
김남현 엘젠 대표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어느 특정 기업이나 산업이 소외되지 않고 각자에 맞는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엘젠의 목표 중 하나이다. 또 기업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디지털 취약 계층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따뜻한 인공지능 기술을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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