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재추진해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금 전에 우리 당에서는 어제 제출한 탄핵안 철회서를 제출하고 왔다"며 "아무 문제 없이 철회서 접수 완료가 됐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탄핵안 철회에 본회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반발하는 것에 대해 "접수가 되는 동시에 바로 철회가 되는 것"이라며 "자의적 해석과 혼란을 야기했던 국민의힘의 정치적 공세가 멈췄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등에 대한 방통위 해임 처분이 법원에서 잇달아 효력 정지된 점 등을 이유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애초 예고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를 포기하면서 다음 본회의 개최 일정을 잡지 못해 표결 처리에 제동이 걸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