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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냈지만 이날 주가(8일 현지시간)는 하락했다. 전날 기대에 못미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경쟁사 우버에 대한 시장 반응과 대조적이다.
이날 리프트는 3분기 매출이 11억5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0억200만달러)보다 13%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시장 평균 추정치 11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손실 규모는 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4억2200만달러)와 직전 분기(1억14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들 플랫폼 기업의 매출을 평가하는데 중요 지표로 활용하는 총예약액도 늘었다. 3분기 예약액은 35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30억 7900만달러)대비 15% 증가했다. 에린 브루어 리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비용 구조 효율화는 마진 확대를 위한 영업 방침 중 하나"라며 "공항 픽업·예약 차량·우선 픽업 서비스 등이 마진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리프트 주가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1.02% 하락한 10.72달러를 기록했다. 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도 1.87% 하락했다.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리프트가 우버에 비해 경제적 불확실성에 더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안젤로 지노 CFRA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은 규모가 가장 큰 우버보다는 리프트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우버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4분기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 전망을 내놔 이날 주가는 3.7% 상승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