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이름나 인파가 몰린 신세계백화점 본점 미디어 파사드가 올해 한층 규모를 키워 돌아왔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힌다.
신세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인증샷 명소로 유명세를 탄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를 올해 375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에는 글자를 새긴 돌출부(발코니)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어 외벽 전체를 스크린으로 바꾼 점이 특징이다. 외벽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반복 재생된다. 해당 기간 오후 5시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영상을 반복한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선보인다.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가 꼬마 병정과 루돌프,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등을 만난다. 신세계의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도 영상에 등장한다. 영상 속 음악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국내 작곡가가 편·작곡했다.
신세계 본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50여 년의 전통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는 "미디어 파사드를 직접 보려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본점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펜스를 설치하고, 그간 혼잡도가 높았던 주요 지점에 안전 및 교통요원을 중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올해 본점 내부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강화해 홀리데이 선물 상점을 선보인다. 본관과 신관을 잇는 연결 통로를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탈바꿈했다.
유나영 신세계백화점 VMD 담당은 “고객에게 한 편의 공연을 선사한다는 마음으로 1년 가까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