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가 선점한 생성 AI 시장에 삼성전자도 뛰어든 것이다. 우선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이르면 내년 1월 출시하는 갤럭시 S24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8일 서울 우면동 서울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삼성 AI 포럼 2023’을 열고 가우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가우스는 각각 언어, 코드,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세 개 모델로 이뤄졌다. 메일을 쓰거나 문서를 요약할 때는 언어 모델을, 상상하는 사진을 만들고 싶을 때는 이미지 모델을 사용하는 식이다.
첫 서비스 대상은 삼성전자 임직원이다.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로 내부에서 활용한 뒤 임직원의 피드백을 반영할 예정이다. 내년 초부터 소비자가 쓰는 스마트폰, 가전 등에도 가우스를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칩 형태로 AI를 제품에 내장해 온라인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가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다. 내년 1월 선보일 갤럭시 S24에 처음으로 가우스를 적용한다.
가우스 공개를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빅테크를 따라 생성 AI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테크들은 이미 생성 AI 서비스를 상용화해 매출을 내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