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올거나이즈, 270억 유치 [긱스]

입력 2023-11-08 17:52
수정 2023-11-09 01:57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나란히 200억원대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 회사 올거나이즈는 2000만달러(약 2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에는 신규 투자자인 인터베스트, 뮤렉스파트너스, SK텔레콤, KB인베스트먼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함께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이 참여했다. 2025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이 목표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AI가 자연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아주는 인지검색 솔루션인 ‘알리 앤서’가 대표적이다. 알리 앤서는 기업 문서를 빠르게 분석하고 요약해 제공하는 등 업무 생산성 혁신을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 나라에서 동시에 사업을 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창수 대표(사진)는 AI 분야 대표적인 연쇄 창업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KAIST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졸업 후엔 SK텔레콤에서 개발자로 일했다. 2010년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브락스를 창업해 4년 만에 미국 탭조이에 매각한 뒤 탭조이 수석부사장으로 일했다. 탭조이에서 일하던 중 또다시 회사를 뛰쳐나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올거나이즈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기업이 업무 생산성을 혁신하기 위해 LLM을 활용하는 건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누구나 전용 LLM 앱을 만들어 실무에 적용하고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뇌질환 영상 AI 스타트업 뉴로핏은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KB증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프라핏자산운용,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등이 투자했다.

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AI를 활용한 뇌 영상 분석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관련 토털 솔루션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치매 진단에 활용되는 아밀로이드-PET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존엔 영상 전문의가 오랜 시간 일일이 수동으로 분석해야 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