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전청조 경찰서 재회하나…'사기 공모 의혹' 재소환

입력 2023-11-08 07:14
수정 2023-11-08 07:15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가 앞서 재혼 상대로 공개했다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와 경찰서에서 다시 만날지 이목이 쏠린다.

남현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전청조와의 사기공모 의혹과 관련해 재조사받는다. 경찰은 이날 전청조와 남현희의 대질 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의혹이 불거진 후 함께 살던 집을 나와 어머니와 함께 지내왔고, 남현희 가족은 전청조가 집으로 찾아오자 만남 거부 의사를 밝히며 스토킹 혐의로 신고했다.

경찰은 전청조가 자신을 '재벌3세'라고 소개하며 지인과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편취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고발은 11건, 진정은 1건으로, 경찰은 피해자는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는 남현희가 전청조의 사기 행위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현희를 전청조의 사기 공범으로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남현희도 피의자로 정식 입건됐다. 남현희의 법률 대리인은 고소자가 전청조로부터 11억원 이상 사기를 당한 펜싱아카데미 수강생 부모라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혐의가 불거진 후부터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해 왔다. 앞서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현희의 법률 대리인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전청조를 사기로 고소한 15명은 남 감독을 고소하지 않았다"며 "전청조의 단독 범행이 명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도 저희는 관련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