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이 날아갔어요"…추워진 날씨, 강풍에 피해 속출

입력 2023-11-07 20:37
수정 2023-11-07 20:38


연이틀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

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횡성의 한 초등학교 수영장 지붕 마감재가 강풍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교육활동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30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도내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지붕이 날아갔다는 등의 신고가 지난 이틀 동안 23건이 들어왔다.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장애물 제거 출동 건수는 총 235건이다.

지난 6일 서울 공덕동 일대 건설 현장에선 임시 외벽이 휘어져 출근길 일대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18층짜리 오피스텔을 신축하면서 외벽 공사를 진행했는데, 강한 비바람에 임시 외벽이 바로 앞 도로를 향해 휘어진 것.

같은 날 경기 부천 상동에선 16층짜리 건물 7층 높이에 있던 외장재가 강풍에 떨어져 현장 접근이 통제됐고,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 있는 가로등도 강풍에 부러졌다. 또한 창고 건물 지붕이 날아가 차량 4대를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한편 이날까지 이어진 강풍주의보는 섬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서울과 대전의 아침 최저기온은 2도, 철원은 영하 3도, 광주 5도, 부산은 8도까지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