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대형마트 상품권 7억원어치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명동 일대 상품권판매소에서 10만원짜리 위조 대형마트 상품권 7억원어치를 판매한 중국 국적 A씨와 한국 국적 2명 등 3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사기와 장물 운반, 위조유가증권행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중 1명에 대해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판매소에서 상품권을 구매한 시민들은 대형마트에서 이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판매소에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상인들이 상품권이 위조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상인들은 대형마트 본사로 찾아가 진상 파악을 요구했지만 아직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명 외에 범행에 가담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위조 상품권을 수거해 발행과 유통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