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기피 현상 '심화'…소형 전세도 아파트 '선호'

입력 2023-11-07 09:29
수정 2023-11-07 09:30

소형 면적(전용 60㎡ 이하) 전세 거래 지형도가 변했다. 이전엔 연립·다세대 등 빌라 거래가 더 많았지만, 작년 12월부턴 아파트 거래가 더 많아졌다.

7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바탕으로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 60㎡ 이하 주택 전세 거래 49만8778건(아파트 23만6193건, 연립·다세대 26만2585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가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건수를 넘어섰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전용 60㎡ 이하 연립·다세대의 평균 전세 거래는 6131건으로 전체 거래 비중의 5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 이하 아파트 평균 전세 거래는 5155건으로 45.7%였다. 하지만 2022년 12월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4602건, 아파트 전세 거래 4965건으로 건수가 뒤집혔다.


전용 60㎡ 이하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2022년 12월 51.9%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비중을 추월한 후 △올해 1월 54.8% △2월 57.3% △3월 56% △4월 55% △5월 52.9% △6월 52.5% △7월 48.8% △8월 53% △9월 52.5% △10월 52.3%로 나타났다. 지난 7월을 제외하고는 아파트가 연립·다세대 거래 건수보다 많았다.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는 전월 3393건을 기록해 다방이 분석한 2020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가장 높았던 2021년 7월의 7778건보다 4385건(56.4%)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월(5735건)보다도 2342건(40.8%) 감소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작년 말부터 이어진 빌라 기피 현상 등의 영향으로 연립·다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파트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