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3)에서 면역항암제 아드릭세티닙(Q702)에 대한 2건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SITC는 면역항암분야 최대 글로벌 학회다. 올해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다.
큐리언트는 대장암, 췌장암 등 다양한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내 대형병원에서 이드릭세티닙 단독투여 임상1상 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1일 1회 경구투여에 적합한 약동력학을 확보했다. 임상 2상 권장용량(120mg)도 정했다. 정해진 임상 2상 권장용량으로 진행되는 키트루다 병용투여를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회사 측은 항암제 개발에서 임상 2상 권장용량(RP2D) 수립은 안정성 확보와 함께 앞으로 효능을 예측할 수 있게 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르릭세티닙은 Axl, Mer, CSF1R이라는 3개의 인산화 효소를 동시에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아드릭세티닙은 면역항암제로 면역 활성화뿐 아니라 암 조직에 직접 작용해 암 조직이 면역에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해주는 독특한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임상1상을 통해 임상2상 권장용량을 확보하게 되면서 아드릭세티닙과 키트루다 병용임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공동개발 중인 조직구증 등 희귀 혈액암 임상도 탄력을 받아 신속 허가 전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업체 측은 평가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임상1상 시험을 통해 아드릭세티닙은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면역항암제로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한 데다 면역학적 효능을 확보하고 환자의 질병 통제 기간 연장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이번 결과는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신약개발 회사와 추진 중인 기술이전 논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