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뇌지컬(NOIsical) 분석 및 트레이닝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노이랩’

입력 2023-11-07 01:15
수정 2023-11-07 01:1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노이랩(NOI LAB)은 뇌지컬(NOIsical) 분석 및 트레이닝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황병훈 대표(31)가 2022년 11월에 설립했다.

황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스포츠심리학을 석사 전공했으며, 뇌과학을 공부했다. 황 대표는 “이 과정에서 단순히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것 보다는 객관적인 지표와 함께 그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서 맞춤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뇌과학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이랩은 두뇌를 분석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NOI는 뇌를 발음한 것을 영어로 옮긴 것입니다. NOI LAB은 두뇌와 관련된 연구 및 서비스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두뇌가 발달한 삶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존에 두뇌와 관련된 기업들은 굉장히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질환이나 의학적인 소견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혹은 연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었습니다. NOI LAB은 이러한 두뇌를 좀 더 가볍게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인에게 친근하고 편하게 두뇌를 생각하기 위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차별점을 가져가려고 합니다.”

노이랩은 현재 뇌지컬(NOIsical) 트레이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뇌지컬이란, 메타인지가 기반이 된 두뇌의 능력을 6가지 지표로 나눠서 측정한 것을 의미한다. 황 대표는 “최근 피지컬 훈련은 굉장히 과학적으로 이뤄져 있으며 일반인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본인 가꾸기에 열정이 있다”며 “이에 비해 두뇌에 대한 인식은 적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피지컬 분석 및 트레이닝에서 참고해 노이랩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메타인지능력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두뇌 능력입니다. 현대인들의 실질적인 Quality of Life가 좋아질 수 있기 위한 두뇌 분석 및 트레이닝을 제공하려 합니다.”

두뇌라고 한다면 어렵고, 비싸고, 실제로 생활 속에서 도움이 되는지 잘 몰라서 막연하게 느껴져 일반인들에게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존재였다. 노이랩은 이러한 특징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 재밌고 가성비 있게 본인의 두뇌를 분석하고 트레이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뇌에 대한 막연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이용한 뒤 나의 두뇌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황 대표는 “메타인지 기반으로 측정이 되기 때문에 실제 내 삶에도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노이랩은 오프라인 베이스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2B 채널로 스포츠 아카데미, 유아 발달 학원들과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B2G 채널로는 방과후학교, 노인복지관등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황 대표는 “좀 더 다양한 고객군에게 편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2월부터는 정식 출시를 해 B2C 채널에서도 다양한 고객들에게 저희 뇌지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기업의 인사팀 등에서 인재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평가 지표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뇌지컬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생각보다 현대사회의 사람들의 두뇌 기능이 굉장히 심각하게 저하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스마트폰의 등장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스마트폰, 특히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재미있고 편하게 만들어주지만 동시에 의사결정능력의 저하,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 도파민 중독 등의 두뇌 관련 문제들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를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거나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등한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우울증, ADHD, 더 나아가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최근에 일어났던 묻지마 칼부림 같은 사회적인 이슈가 있음에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연구 분야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필드로 나와서 사람들에게 이러한 문제점을 알리고 두뇌의 건강을 지킴으로써 우리의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황 대표는 “어릴 때부터 남들이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보람 및 호기심이 굉장히 강한 아이였다”며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뇌지컬이라는 분야는 국내 최초로 저희가 기업에서 도입한 개념으로 아직은 굉장히 생소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그 필요성에 관해서 설명하는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노이랩은 황 대표를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황 대표는 “내년 2월에 뇌지컬 분석 및 트레이닝 앱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그 중요성에 대해서 어필하는 것이 가장 가까운 목표”라며 “이를 시작으로 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혁신성 등을 인정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모두가 본인의 두뇌에 대해서 이제는 IQ가 아닌 뇌지컬이라는 지표로 인지할 수 있게 해서 우리 삶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노이랩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관악구, 서울시와 함께 대학의 인력과 기술을 지역으로 확산해 관악구 일대를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2년 11월
주요사업 : 뇌지컬(NOIsical) 분석 및 트레이닝 서비스
성과 : 도전 K-스타트업 창업클럽 부문 대상 수상(2022.06),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예비창업팀 최우수 수료(2022.07), 스포츠 스타트업 데모데이 최우수상 수상(2022.11),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에센셜 프로그램 장려상 수상(2023.01),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기업 선정(2023.04), 서울대학교 공학컨설팅센터 협업(2023.09)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