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질병관리통제센터(CDC) 사무총장이 경기 판교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백신 자급화에 대해 논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진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만나 ‘아프리카 백신 제조 파트너십(PAVM)’에 대해 논의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진 카세야 사무총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아프리카 백신 자급화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해 세계 각국을 순방 중이다.
CDC는 2040년까지 아프리카에서 유통되는 전체 백신의 60%를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백신 개발 기술력 및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B형간염, 말라리아, 에볼라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연구개발(R&D) 및 생산기반을 이식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7월 태국 정부 산하의 국영 제약사와 계약을 채결하며 시동을 걸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컬라이제이션은 현지에 공장을 짓는 개념을 넘어서 백신 공급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다양한 정부 및 기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인류가 또 다른 팬데믹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진 카세야 CDC 사무총장은 “예방과 진단, 치료 영역에서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아프리카 백신 자급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