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3일 롯데칠성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였다. 4분기 맥주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혜미 연구원은 "그간 주류 업계는 경쟁 심화, 정부 압박으로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지만, 최근 일부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롯데칠성도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맥주 신제품을 출시해 Z세대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4분기부턴 PCPPI(필리핀 펩시)의 호실적이 반영돼 해외 매출 비중도 커져 롯데칠성은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칠성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84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 증가한 8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원가, 환율, 이자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하며 음료 부문의 영업익은 다소 부진했다"면서도 "주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원당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음료 부문에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주류 부문의 고정비 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