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와 신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등 외연 확대에 나선다. 도는 벨기에 양극재 기업 유미코아, 독일 화학 회사 바스프 등 5개 글로벌 기업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호텔에서 합동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5개 기업은 천안·당진·서산시 등 3개 지역에 5억3500만달러를 투자해 제조공장을 신·증설하고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국내 대기업 등에 생산품을 납품하고, 충남을 거점으로 해외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들 기업의 투자로 5년간 수입 대체 5400억원, 생산 유발 1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5800억원의 경제효과와 43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독일 기업인 인피니언과는 에너지 분야 신산업 협력에 나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30일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를 찾아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인피니언은 독일 지멘스의 반도체 부서가 1999년 독립해 세운 기업으로, 전력 및 차량용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우리나라에는 6개 사업장이 있으며 천안공장에서 주력 제품을 생산한다.
김 지사는 “충남의 경제 성장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있기에 가능하다”며 “해외 기업의 투자와 신산업 협력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