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57포인트(1.03%) 오른 2301.56에 마감했다. 전날 1.4% 내리며 2277.99까지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2300선을 탈환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464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91억원, 127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54%), SK하이닉스(3.44%) 등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는 올랐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자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삼성전자는 3분기 2조4436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올 들어 처음으로 조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POSCO홀딩스(-2.19%), LG에너지솔루션(-2.08%), LG화학(-2.05%)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영풍제지(-29.99%)는 거래 재개 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13포인트(0.43%) 오른 739.2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6.88포인트(0.93%) 상승한 742.98에 개장했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92억원, 31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5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의 주가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87%), 에코프로(-3.71%), 엘앤에프(-0.77%) 등 2차전지 소재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종가 기준 에코프로의 주가가 60만원을 밑돈 건 6월 5일 이후 약 5개월만이다. HPSP(5.14%), 에스엠(3.27%), JYP엔터테인먼트(2.53%)의 주가는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8원 오른 1357.3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출 관련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반도체 수출 회복 기대감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고, 이들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2차전지주는 약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의 '10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55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13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여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