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구로공단 패션공장에서 국내 유일 패션 영화제가 진행된다.
서울 금천문화재단과 금천패션영화제조직위원회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금천구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에서 제3회 금천패션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기간 동안 최초로 공개되는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은 1969년 준공된 3층 건물로 준공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굴뚝 산업의 현장 '구로공단'을 첨단 IT산업과 의류 유통단지로 변화시킨 주역 마리오 아울렛의 본거지로, 마리오 그룹의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 까르뜨니트를 생산하고 있다.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에서는 영화제 첫 날인 3일 오후 6시부터 포토월 행사, 월계수양복점 패션쇼, 개막식, 출품 영화 하이라이트 상영, 킹스턴 루디스카의 초청 공연, 개막 축하 파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4일부터 폐막식이 열리는 6일까지 이혁래·김정영 감독의 '미싱타는 여자들'과 최유진 감독의 '이요안나' 등 특별 초청작 상영회와 함께 옛 구로공단의 역사와 숨결을 보여주는 전시회, 바자회, 어린이 영화 상영 행사도 열린다.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 2층에는 니트를 만드는 원사와 자투리 실, 원사로 직물을 짜는 편직기, 의류를 디자인하고 직물을 재단해 완제품을 만드는 봉제시설, 완성된 고급 니트 의류 등이 전시돼, 영화제 참가자들은 니트 의류 제조 전 과정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공장 3층에는 의류 제조 전문가들이 실제 니트 의류를 재단하고,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번 금천패션영화제 작품 공모에서는 2달간 약 1574편이 접수되었고, 이 중 41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중 심사위원들의 신중한 심사를 거쳐 대상과 마리오아울렛 특별 우수상 등 모두 9개 부문 수상작이 총 2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패션'을 주제로 하는 금천패션영화제는 금천지역의 특화산업인 패션의류산업을 재조명하고 금천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로공단'의 역사를 영화와 연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