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일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절반 넘게 낮췄다.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전사 외형과 이익이 축소됐다는 게 이유다. 4분기 실적 개선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8% 감소한 983억원이다. 매출액은 2조9000억원으로 이 기간 9.7% 감소했다. 모두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돈 수치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4% 감소한 347억원이다. 모듈과 발전 부문 모두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두고 "모듈 부문은 판매량 감소와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 축소가 주된 요인"이라며 "발전 부문은 미국에서의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 건과 유럽 일부 프로젝트 지연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다만4분기 들어선 태양광 부문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4분기 태양광 부문 실적을 매출액 2조1000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43.8% 감소한 수치다.
안 연구원은 4분기 태양광 실적 전망에 대해 "유틸리티·상업용 모듈의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다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매각 건으로 발전 매출액이 1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이유에 대해선 "일부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모듈 부분의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고 발전 부문의 분기별 실적 안정성에 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원재료부터 제품 단계까지 공급 과잉이 발생해, 모든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가격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듈 부문에서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