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다음달 1~5일 진행되는 2023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두 파이프라인(ABL503, ABL111)의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ABL503은 에이비엘바이오가, ABL111은 글로벌 파트너사 아이맵이 발표한다.
아이맵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으로 에이비엘바이오와 면역항암 이중항체 ABL503과 ABL111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ABL503은 면역관문수용체인 PD-L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기존 PD-(L)1 치료제의 한계인 내성과 낮은 반응률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ABL503은 아직 임상 초기 단계지만 고형암 환자에게서 완전관해(CR) 1건과 부분관해(PR) 3건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SITC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 및 PD-1 치료제 병용요법의 항암 효과에 대한 비임상 실험 결과를 공개한다.
ABL111은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 등에서 발현되는 클라우딘(Claudin)18.2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올해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우수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 받았다. SITC에서는 비임상 실험에서 확인된 ABL111 및 화학치료제, PD-1 치료제 3중 병용요법의 강력한 항암 효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SITC에서 두 건의 포스터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에는 항암 치료를 위해 화학치료제와 PD-(L)1 치료제를 병용하는 치료법이 표준으로 제시되고 있어 ABL503과 ABL111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 ABL111, ABL503, ABL105, ABL202, ABL301, ABL103 등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미국 중국 호주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적응증을 바꿔 14개 이상의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BL104 등의 파이프라인 역시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ABL102를 비롯한 여러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지속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