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공매도를 적발한 금융감독원이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했다. 아룰러 주요 글로벌 IB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31일 금감원에 따르면 공매도 특별조사단은 금감원 내 조사경력자, 영어능통자, IT 전문가 위주로 단장 및 1개팀, 2개반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외국인 투자자 등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불법공매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예산 등을 충분히 편성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기존의 팀 단위 조직을 부서 단위로 확대개편해 글로벌 IB 조사(국제공조 등) 및 여타 공매도사건을 분담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금감원은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 IB를 대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거래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
글로벌 IB로부터 주문을 수탁받는 국내 증권사의 공매도 주문 수탁의무 이행 여부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공매도주문 수탁 프로세스, 불법공매도 주문 인지 가능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글로벌 IB에 대한 불법공매도 조사 과정에서 공매도 거래의 실질 투자주체인 최종 투자자의 공매도 악용 개연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고 악재성 정보공개 전 대량 공매도 및 개인투자자 등을 통해 제기된 주가 하락 목적의 시세조종성 공매도 혐의 등이 포착된 경우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IOSCO EMMOU에 의거 홍콩 금융당국(SFC) 등 외국감독당국과 공조를 통해 실효성 있는 국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외 소재 외국계 IB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 실시, 국내 공매도 규제 위반사례 등을 안내해 사전예방 노력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공매도 특별조사단 출범 및 신속한 조사착수로 조기에 조사결과를 도출하고 향후 불법공매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해외 감독당국과 협업해 국제 공조조사를 실시하고 외국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간담회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