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가 거래 재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5만원을 바라봤던 주가는 보름 만에 1만원 밑으로 내려왔다.
31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영풍제는 전장 대비 가격제한폭(29.93%)까지 추락해 8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매매 거래 정지가 해제된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지속하고 있다. 주가는 거래 정지 직전 가격(3만3900원) 대비 76% 하락한 상태다. 같은 시간 모회사 대양금속도 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800% 급등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은 지난 18일 돌연 하한가로 추락한 뒤 그 다음날(19일) 거래가 정지됐다. 뚜렷한 악재 없이 주가가 급락한 이유를 두고 금융당국은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에 대한 시세조종 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거래정지를 조치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발생한 라덕연발 '8개 종목 주가급락 사태' 이후 유사한 유형의 불공정거래 가능성에 대해 집중 점검하는 과정에서 영풍제지 관련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한 후 남부지검에 통보했다. 이후 검찰에서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주가조작 혐의자 대상 출국금지, 압수수색 및 체포,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조치를 취했고, 이에 따라 당국은 두 종목에 대한 매매 거래를 지난 26일부터 재개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