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 무게가 가벼워 사용하기 간편한 ‘동반자 로봇’을 만들 계획입니다.”
정집훈 베노티앤알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노보텔앰배서더서울동대문에서 웨어러블 로봇 시장 진출 간담회를 열고 “축적한 로봇 개발 기술을 토대로 경량화한 헬스케어 로봇이나 산업 현장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베노티앤알은 친환경 건축 기자재 사업에 주력해온 회사다. 네이버 1·2사옥에 지능형 차양 시스템을 공급해 건물에 들어오는 빛과 열을 조절했다. HD현대중공업 R&D센터에는 ‘현대판 온돌’로 불리는 복사 냉난방 체계를 구축했다.
주력 사업이 자리를 잡자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2020년엔 노인질환·암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베노바이오를 인수했다.
지난 5월엔 헬스케어 로봇 등을 만드는 캐나다 로봇 개발회사 휴먼인모션로보틱스(HMR) 지분 45%를 확보했다. 이후 베노티앤알이 60%, HMR이 4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 휴먼인모션로보틱스아시아도 세웠다. 이날 시연회에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HMR의 입는 헬스케어 로봇 ‘엑소모션(XoMotion·사진)’을 착용한 채 걷고, 계단을 오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베노티앤알은 지난해 연결기준 2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