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세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23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장중 회복에 성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4포인트(0.34%) 상승한 2310.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7포인트(0.45%) 내린 2292.34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3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3억원, 671억원 매도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했고 코스닥은 2차전지주 중심으로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이번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되면서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가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은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는 2% 넘게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은 주가가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의 등락이 반복되면서 지수 방향성이 부재했다. 화장품, 면세 등 중국 관련 소비주 약세가 지속됐다. 호텔신라, LG생활건강의 3분기 어닝 쇼크 발표 여파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3분기 실적 부진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다.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11.24% 내린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5만7900원까지 떨어지며 6만원 선을 내주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63포인트(1.15%) 오른 757.1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포인트(0.17%) 하락한 747.24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9억원, 6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72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포스코DX가 8% 넘게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도 각각 4%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펄어비스 등도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HLB, HPSP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 내린 1350.9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기술기업 실적, 중동 위험을 반영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38%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