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 27일 오후 1시 31분
사학연금이 대체투자 전문가를 자금운용관리단장(CIO)으로 내정하자 앞으로 사학연금이 대체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범식 신임 CIO(사진)는 사학연금 내부와 외부를 골고루 경험한 대체투자 전문가다. 사학연금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다가 증권가를 거쳐 11년 만에 다시 사학연금으로 복귀했다. 사학연금 안팎에선 전 CIO 체제에서 사학연금의 투자 기조가 바뀔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전 CIO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LP) 입장에서 블라인드 펀드만으로 운용하면 통제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기인 만큼 주식에 부정적인 상황이어서 채권과 대체투자에 비중을 많이 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사학연금은 규모에 비해 사모펀드(PEF)업계에서 주목받지 못한 LP로 평가됐다. 투자 건별로 출자하기보다 블라인드 펀드 정기 출자 위주로 배분하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개별 투자 건으론 올해 초 SK온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 참여한 정도다.
새마을금고가 유동성 부족 사태 이후 사실상 출자 사업을 접자 국내 PEF업계가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학연금의 향후 투자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